2023년 7월에 2~셋째 주에 토를 며칠간 연달아한 적이 있었다.(먹토) 갑자기 오른쪽 귀 옆에서부터 찌릿거리면서 처음에는 강도가 높지 않아 아세트아미노펜계열인 써스펜을 먹고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했다. 써스펜은 (다른 계열의 진통제) 효과가 없었다. 그냥 편두통인지 알았다. 그러나 편두통과 다른 엄청난 두통이었다..
3~4일이 지나고 고개가 안 돌아가고 고개를 돌리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오른쪽 귀옆을 계속 강하게 찌릿거리며 침대에 누워 베개에 머리가 닿으면 아파서 잠도 못 자는 지경까지 와서 한의원에서 침 맞으면서 지켜봤다. 한의사는 일주일 안에 낫게 해 준다며. 침을 놓았고 효과는 침 맞을 때 잠깐 나아질 뿐 전혀 낳아지지 않았고 약손명가에서 10만 원 주고 마사지받았는데 통증이 더 심해지며 동네 신경외과에서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약들(진통제, 근육이완제)을 먹으면서 더 악화만되어 2주~3주 동안 울면서 보내다가 23년 8월 10일 종합병원 신경과외래 진료는 보고 입원을 했다.
토하면서 뇌혈관이 찢어지는 박리성뇌동맥류의심을 받았다.
1일 차 입원 머리 MRI 촬영 결과 혈관이 좁지만 찢어지지 않았고 머리에 조그맣게 머가 발견되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혈관주사로 파세타 주, 케토신 주가 들어갔다. 이부프로펜계열도 들어갔는데 혈관통이 심해서 맞다가 뺐다.
그래도 통증은 나아지질 않았다. 오른쪽 귀옆으로 해서 목까지 계속 찌르며 머리에 닿으면 엄청난 통증이 와서 무서웠다. 병원밥은 맛없었고.. 입원하는 동안 힘들어서 잠만 자고 일어나는 것도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웠다.
약은 낙소졸 정이라고 위장약과 니모디핀정이라는 동맥류에 기인한 지주막하출혈 후의 뇌혈관경련에 의한 허혈성 신경장애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주는 약이었다.
2일 차정밀검사 머리 MRI를 한차례 더 찍었다. 간호사 선생님께 너무 아프다고 새벽에도 계속 추가로 주사제가 들어갔다. 2일째 저녁쯤 되는 날 이상하게 고개가 돌아가지고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혔다.
3일 차 정밀검사한 결과를 들었다. 뇌하수체에 물혹이 발견됐다. 아무래도 선천적인 거 같다. 임신을 해서 호르몬의 변화가 있거나 그때 두통이 오면 한번 더 MRI를 촬영해 보라고 하셨다. 안심이 들었고 신기하게도 통증이 많이 호전되어 오전에 퇴원을 했다. 퇴원약으로 3일 치 뉴로틴캡슐과 위장약을 받았다.
3일 후 찌르는 통증이 아예 사라지며 언제 아팠냐는 듯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3일 후 외래진료도 안 갔다.
그리고 이 두통이 후두신경통이란 걸 나는 몰랐다.. 그냥 혈관 진통 주사제 들어가서 나아진 줄 알았다.
그렇게 두통을 보내고 5개월 후 재발할 줄 상상도 못 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두신경통 후기 두번째 재발이야기 (2) | 2024.02.08 |
---|